패밀리카 EV9 괜찮을까? 직접 경험해본 기아 EV9 후기

안녕하세요 리버쿤입니다.

이번에 좋은 기회가 생겨 태안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의 시닉드라이브 프로그램을 통해 EV9을 잠시 시승해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다녀왔습니다.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에 대해 궁금하시다면 아래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기아 EV9

IMG 2686 7
스크린샷 2024 04 09 081554 1

기아에서 출시한 EV9은 준대형 전기 SUV로 현재 해당 가격대의 경쟁자가 없는 유일한 전기 SUV입니다.
큼직한 사이즈와 각종 옵션을 가지고 있는 기아 EV9은 작년에 판매량이 저조해서인지, 할인 대란으로 인해 많은 분들이 출고하셨는데요, 할인을 해야 팔리는 걸 보면, 아무래도 가격대가 발목을 잡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기아 EV9 첫 인상

HMG 인스트럭터로부터 간단한 소개를 받고, 본격적으로 차를 시승했습니다. 시닉드라이브의 경우 따로 코스를 정해주지 않아서 자유롭게 3시간동안 차량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IMG 2687 1

제가 제공받은 EV9은 GT-Line 트림의 4륜 옵션을 가진 차량입니다. 저 크기와 중량에 제로백 5초대를 자랑하는 엄청난 차량입니다.

IMG 2690 1

현대-기아 자동차의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ccNC가 적용되어 있으며 OTA를 통해 부분적인 업데이트가 가능합니다. 또한 최근 업데이트된 것 중 하나인 무선 카플레이, 안드로이드 오토가 지원됩니다.

차에 처음 탑승했을 때 느꼈던 건, 생각보다 차가 작다였습니다. 어마어마해보이는 크기이지만 막상 내부는 차급에 비해 그리 크다는 느낌은 받지 못하였습니다.

EV9에 탑재된 옵션

EV9에는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너무 넓습니다. 기본적인 HUD , 서라운드 뷰 등의 기능도 옵션으로 선택해야하고, 파노라마 썬루프는 제공되지 않으며 대신 1-2열 독립 썬루프가 제공됩니다.

IMG 2704 1

이 차의 크기에 비전루프, 파노라마 썬루프 같은 옵션이 적용되지 않은 것이 참 아쉽습니다. 여담이지만 위의 인포테인먼트 버튼은 터치식인데 햅틱 반응이 상당히 별로입니다. 직접 경험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IMG 2735 1

기어 변속은 아이오닉5에 적용되었던 컬럼 방식을 그대로 채용했는데요, 다만 시동 버튼이 컬럼 안으로 들어가서 처음 조작에는 상당히 낯선 기분이 들었습니다. 이럴 거면 테슬라처럼 차에 앉았을 때 자동으로 시동을 걸게 해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IMG 2698 1

뒷좌석에서는 다음과 같이 공조장치를 천장에서 조절할 수 있으며, 사람이 없는 경우 이를 자동으로 감지해서 2열 공조를 중지합니다.

IMG 2697 1
IMG 2696 1

냉장고 기능과 다이나믹 바디케어라고 해서 오래 앉았을 때 엉덩이가 배기는 것을 방지해주는 그런 역할을 하는 기능도 있습니다만 그닥 유용해보이진 않습니다.

냉장고는 항상 탈 때마다 켜야합니다.

EV9 장점

IMG 2706 1

높은 가격인만큼 확실히 아이오닉5 대비 마감 등이 괜찮은 것 같이 보입니다. 본넷 여는 방식도 버튼식으로 바뀌어있고, 프렁크 역시 본넷과 일체형으로 마감이 되어 있습니다.

IMG 2727 1

EV9의 트렁크쪽에 위치한 V2L 포트와 2, 3열 좌석 폴딩 버튼입니다. 자동으로 접힐 수 있게 되어있어 매우 유용합니다. 다시 피는 것도 가능합니다.

IMG 2732 2

2, 3열을 접게되면 이처럼 광활한 내부 공간이 나옵니다.

image 10

차박에 유용해보이는 트렁크 열기/닫기 버튼도 있습니다. 혹시라도 실수로 누를 수 있을까봐 버튼 커버가 같이 있습니다.

정말 이 정도 크기의 전기 SUV라면 만족스러울 수 있겠다 싶었는데요,

단점도 짚어보시죠.

EV9 단점

EV9의 가장 큰 단점은 뭘까요?

저는 가격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EV9 풀옵의 가격은 대략 9천만원 선,

1억에 가까운 가격입니다. 이 가격대라면 GV80도 구매가 가능한 가격대입니다. 과연 전기차이지만 이 돈을 주고 제네시스를 선택할 것인지, 기아를 선택할 것인지 물어보면 대부분 제네시스를 선택할 것입니다.

IMG 2739 1

두 번째로 제가 생각하는 단점은 가격대비 맞지 않는 조잡한 퀄리티입니다.

아이오닉의 패들쉬프트는 알루미늄으로 나름 고급진 맛이 있는데, EV9은 플라스틱처럼 보입니다. 실제로 느낌도 그닥이었구요,

IMG 2736 1

마찬가지로 컬럼식 레버도 플라스틱입니다.

IMG 2740

도어 캐치부분은 손톱 자국이 남을 정도로 조잡하며 친환경을 너무 사랑한 나머지 마감이 그리 좋지 못합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이차의 풀옵 가격은 9천만원이 넘습니다.

그 외에는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웠습니다.

승차감 역시 잔요철은 잘 걸러주나 큰 요철을 못 걸러주는 그러한 승차감이구요, 에어서스가 들어가있지 않지만 비교적 승차감이 좋고, 1억에 육박하는 차에 에어서스가 없다는 것에 한 번 더 놀랐습니다.

결론, EV9 구입해볼까?

IMG 2718 1

구입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 풀옵션은 금지입니다.

위 차에 필요한 옵션들은 대부분 제거를 하시고, 필수적인 옵션들을 넣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HUD 및 서라운드뷰는 큰 차를 처음 운전하시는 분들에게는 매우 유용한 옵션이 될 것으로 보이며 2륜 옵션으로만 해도 크게 문제는 없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GT 라인까지 구매할 가치는 없다 입니다.

위 차를 구매 고려해보실 분들은, 6천만원~7천만원 사이에서의 옵션에서 타협해서 구매하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아울러, 작년과 같은 재고할인을 기다려보는 것도 좋은 선택인 것 같습니다.

Subscribe
Notify of
guest

0 Comments
Inline Feedbacks
View all comments
0
Would love your thoughts, please comment.x
()
x